법륜 스님의 행복

JJONY 2020. 1. 7. 07:00

책 : 법륜 스님의 행복

작가 : 법륜

읽은 기간 : 20181217~ 2019110

출판사 : 나무의마음


본문 中-

순간순간 선택은 잘한다고 하지만 나중에 지나 놓고 생각해보면 그 순간의 편안함과 안락함에 빠져 본래의 목표와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지요. page. 17

 

결국 어떤 일을 하든 거기에는 개인의 성향이 작용하게 됩니다. ‘내 적성은 과학에 맞으니까 나는 반드시 과학에 관련된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은 고정관념일 뿐입니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며 살든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일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적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page. 21

 

가령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지금 공부할 상황이 안 된다면 고민할 게 아니라 지금 하는 일에서도 디자인 감각을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이분이 스님이 된다면 어떨까요? 스님이 되어서도 디자인을 하지 않을까요? 승복을 디자인하는데 관심을 가질 수 도 있고, 절 정원을 가꾸는 데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절집 설계를 바꾸어 전통미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변화를 주자고 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 디자이너가 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연이 되는 대로 무엇이든 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장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 page. 24

 

먼저 길거리에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공부합시다라는 광고 전단지부터 돌렸습니다. 그런데 첫 시간 강의에 두 명이 참석했다가 강의가 끝나고 나니까 한 명이 떨어져 나가고 딱 한 명 남았어요. 3개월짜리 교육 프로그램이니 이쯤 되면 보통은 그 강의를 그만두게 되지요. 그런데 저는 그 한 명에게 3개월 동안 강의를 했습니다. 이 강의가 끝나자 수업을 들었던 한 사람이 지인 몇 명을 더 데려왔어요. 또다시 전단지를 돌리면서 몇 명이 더 참석하게 되었고, 이 사람들에게 또 3개월 동안 강의를 한 거예요. 그리고 법문을 하지 않는 날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운영 비용을 충당했어요. 그런 방식으로 4년을 병행하다가 법당만으로 유지될 즈음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오늘이 되었습니다. page. 25

 

우울증은 깊은 늪과 같아서 한번 어떤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빠져들어, 그 생각이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그럴 땐 머리를 흔들고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앉아 있을 때 우울한 생각이 나면 벌떡 일어나고, 서 있다가 우울한 생각이 일어나면 움직여서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목욕을 하든지, 산책을 하든지, 절을 하든지, 육체노동을 하든지 해서라도 우울한 생각에 빠져들 틈을 주지 말고 망상의 늪에서 재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page. 29

 

제 능력은 변함없이 100인데 기대가 낮으면 만족도가 올라가고, 기대가 높으면 만족도가 떨어져요. page. 33

 

대부분의 사람들은 놓기 싫은 마음에 그냥 움켜쥔 채 당장의 뜨거움만 피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놓아라라고 말하면 현실성이 없다하고, “왼손으로 옮겨 쥐어라라고 가르쳐주면 참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하지만, 결국 다시 뜨거워집니다.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옮기는 것은 그저 하나의 임식 처방일 뿐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뜨거운 줄 알면 그냥 놓아버려야 합니다. page. 43

 

당장은 실패할지 몰라도 결국 성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실력도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문제가 생기면 생길수록 더 잘 해결해보려고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그건 원입니다. “, 이런 문제가 있네. 그러니 이번에는 이렇게 한번 해보자.” 이렇듯 원을 세운 사람은 연구하고 다시 연습합니다. page. 49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그게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모습으로 안 나타날 뿐입니다. 모두 저축되어 있어요. 내가 나쁜 인연을 지었을 때, 나쁜 과보가 금방 안 나타난다고 좋아하지 마세요. 그게 다 빚으로 남아 있다가 결국은 돌아오게 됩니다. page. 54

 

우리는 보통 화를 참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화를 내는 것이나 참는 것이나 오십보백보예요. 둘 다 자기 기준을 내세우는 건 똑같고 단지 감정을 드러내느냐 숨기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page. 68

 

남을 용서 못하는 게 미움이라면 자기를 용서 못하는 게 후회입니다. page. 91

 

우리가 자꾸 인생에는 목표가 있어야 해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겁니다. 인생에 의미를 너무 많이 부여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하고 괴로운 거예요 page. 96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보세요.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다 괜찮다고 자기 암시를 해보세요. 그러면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게 됩니다. page. 98

 

우리는 사물을 비교해서 인식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크다고 인식하고, 어떤 때는 작다고 인식하고, 어떤 사람은 크다고 인식하고, 어떤 사람은 작다고 인식합니다. 그러니 크니 작니, 새것이니 헌것이니, 잘났느니 못났느니, 늙었느니 젊었느니, 길다느니 짧다느니 하는 것은 존재의 객관적 실재 같지만 사실은 인식의 문제입니다. 얼굴 크기도 누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인식이 달라지는 것이지, 어디서부터 큰 얼굴이고 어디서부터 작은 얼굴인지 정해진 게 없습니다. page. 100

 

나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도대체 뭔가?’ 하고 자괴감이 들 때는 나는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고 바꿔 생각해보세요 page. 103

 

마음은 무의식에서 일어나고, 의지는 의식에서 일어납니다. 의식이 무의식을 통제하려면 대부분 실패해요. 의식으로 무의식을 통제하려니까 잘 안 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시험 시간에 학생들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꾸벅꾸벅 졸잖아요. 공부해야 한다는 의지보다 피곤해서 자고 싶다는 본능이 더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page. 109

 

애별리고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이고, 원증회고란 미운 사람과 만나는 고통입니다. page. 116

 

우리가 흔히 좋은 사람이라고 할 때의 기준은 대부분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지 여부예요. 그리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익이 되는 사람이에요. 둘째, 내 생각에 따라주는 사람이에요. 반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그 반대가 되겠지요. page. 123~124

 

산에 어디를 둘러봐도 베어다가 바로 기둥으로 쓰기에 좋은 나무는 없습니다. 아무리 튼튼하고 색깔이 좋아도 손질하고 다듬어야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러니 잘 맞추어 같이 지내볼 생각을 하면 누구와도 인연을 맺을 수 있지만, 한눈에 닥 맞는 사람을 찾으면 천하를 둘러봐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page. 129

 

세상에 모든 걸 다 갖춘 사람은 없습니다. 마치 칼이 아주 날카로우면 부엌에서 일할 때 좋지만 잘못하면 손을 베일 위험이 있고 잘못 쓰면 흉기가 됩니다. 반면에 솜은 부드러워서 좋지만 강함이 없어요. 이처럼 항상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page. 130

 

인생을 살 때 자신의 능력이 100이라면 바깥에 알릴 때는 아무리 많아도 80쯤만 알리는 게 좋습니다. 이것이 인생을 편안하게 사는 길이에요. 만약에 내 능력이 100인데 바깥에 50으로 알려져 있으면 나를 욕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page. 140

 

만약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있는 곳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싶다면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상사가 나에게만 일을 많이 준다고 했는데, 다른 간호사가 환자 네 명을 돌볼 때 나는 다섯 명을 보살핀다면 더 좋은 일이지요. 복 짓는 일 아닙니까. 어차피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는데 네 명만 돌보고 노는 것보다 다섯 명 돌보는 게 낫지요. 상사가 너무 빨리 움직여서 불안하다고 야단칠 때는 저 사람이 지금 나에게 중도를 깨우쳐주는구나하고 생각해보세요 page. 145

 

내 뜻대로 상대를 고치려는 대신 상대에게 정보를 줌으로써 인연을 맺어주고 결정은 당사자가 하도록 지켜봐 주세요. page. 155

 

누군가가 답답해서 제게 도움을 주십시오하고 요청할 때 적당한 조언을 해주면 긍정적 효과가 나타납니다. page. 170

 

이번에는 당신 먼저하는 마음을 내는 거예요. 승진에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일 뿐, 일을 게을리하라는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page. 190

 

개인은 씨앗 사회는 밭 page. 204

 

다리 놓고 도로도 만들려면 관계자들을 만나 술접대를 해야 일이 성사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분이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후 술을 딱 끊었어요. 나중에 하는 얘기가, 술 안 먹고도 일이 되더랍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개선해보자고 하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대개가 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해서 하는 경우가 많아요. 술을 안 먹고 어떻게 사업을 하느냐고 하지만 가능합니다. page. 216

 

자리이타, 자기를 이롭게 하는 자리와 남을 이롭게 하는 이타가 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꽃은 벌에게 꿀을 주고, 벌은 꽃가루를 옮겨 꽃이 열매를 맺게 해 주잖아요. 이렇게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page. 226

 

협상에서는 항상 유리한 쪽, 조금이라도 더 힘이 있는 쪽에서 먼저 양보를 해야 실마리가 풀립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조금 숙이고 들어가면 양보이고 포용이지만, 약자가 숙이면 그건 굴복이고 굴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page. 232

 

제가 많은 분들의 질문에 해답을 드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라고 말하는 것 뿐이에요. 앞면만 보는 사람에게 뒷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이쪽만 보는 사람에게 저쪽 면은 어때요?” 묻고, 윗면만 보는 사람에게 아랫면은 어때요?” 하고 묻는 것 뿐입니다. 이건을 총체적으로 본다고 합니다. 사물의 한 단면만 보는 것을 편견이라고 하고, 총체적으로 보는 것을 통찰력 또는 지혜라고 합니다. page. 237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page. 277

 

이렇게 되면 행복할 거다

이렇게 되면 자유로울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꿈이고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 처하든 지금 행복할 수 있어야 하고 지금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도 늘 해결이 안 됩니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데 죽을 때까지 행복을 맞보지도 못하고 꿈만 꾸다가 죽는 사람이 많아요. 이제 더 이상 꿈만 꾸지 말고 직접 행복을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page.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