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심리학
책 : 위험한 심리학
작가 : 송형석
읽은 기간 : 2019년 2월 13일 ~ 2월 21일
출판사 : RHK
본문 中-
‘이 사람도 자신이 이렇게 보인다는 걸 알겠지’ 하는 생각으로 대화를 하다가 가끔 문제가 된 적도 있다. 상대방은 하지도 않은 말인데, 나는 마치 그런 말을 이미 들었던 것처럼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page. 10
일단은 인간을 단순하게 보자. 아무리 커피가 맛있어도 기본은 쓴맛과 단맛이라고 생각하자. 그 외의 것은 천천히 생각하면 된다. page. 26
지나치게 깔끔한 사람은 마음속이든 집이든 어딘가에 더러운 데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라. 과거사를 추정해볼 때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더러운 사람이 어릴 때부터 더러웠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너무 깔끔을 떨다가 어느 순간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page. 26
마스코트는 그 사람을 판단하는 데 제법 많은 도움을 준다. 그 사람이 들고 있는 인형이나 그림은 대체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고양이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양이의 일반적인 성격처럼 대개 독립적이고 참견받기 싫어하는 타입이 많다. 코알라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은 애교 많은 성격일 수 있고, 해골 인형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우울 성향이 내재되어 있을 수도 있다. page. 29
그 사람이 현재 보고 있는 것이 그 사람이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page. 40
둔하고 단순한 사람일수록 일상사에 관련된 평범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단순한 대답밖에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대단하지 않은 질문에도 중요한 맥락을 잡아 진지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러한 이들은 보통 생각이 깊은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page. 42
상대방이 주로 쓰는 단어가 무엇인지 잡아낸 다음, 그 단어의 특성을 분석하라. 혹은 그 사람이 쓰는 단어 가운데 남들이 잘 쓰지 않는, 특별히 강렬한 것이 있다면 이 역시 눈여겨보라. 말에는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모두 녹아 있다.
'반사 전이'라는 것은 아이가 어머니를 향해 행동을 보였을 때 어머니가 거울처럼 반응해주고 공감해주어서 아이가 스스로 만족스러운 감정, 즉 자존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상화 전이'란 상대방을 전지전능한 사람으로 여기는 감정으로, 부모를 위대하고 이상적인 인물로 느껴서 내가 따라야 할 모범으로 여기는 것을 말한다. '반사 전이'와 '이상화 전이'는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대단하고 완벽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만족을 얻고, 자신보다 훨씬 우월한 부모를 보면서 도전해야 할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래야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page. 101
조현병 환자는 현실 검증력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그들은 왜 미국이 첩보위성으로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거나, 걸그룹 소녀들이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을 것이라는 망상을 품는 것일까? 인간이란 거짓말을 해서라도 자신이 괜찮은 사람임을 믿고 싶어 하는 존재인 것 같다. page. 103
심리적 통찰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기본적으로 여자는 아버지에게, 남자는 어머니에게 집착한다고 간주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집착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로 관심이 넘어 가는데, 여전히 부모의 그림자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page. 154
자신이 마음을 준 사람들과 잠시 분리되더라도 그것이 영원한 이별이 아님을 믿는 것을 일컬어 ‘대상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이 대상 항상성이 약한 이들은 대개 부모와의 양육 관계가 불안정한 편이다. page. 161
스스로에게 손상을 줄 수 있는 충동성이 적어도 두 가지 영역에서 나타난다.(ex. 낭비, 성관계, 물질 남용, 무모한 운전, 폭식 등) page. 162
‘편집성 인격 장애.’ 이들은 항상 다른 사람을 의심한다. 이런 부류가 가장 많이 모인 곳이 정치나 언론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인터넷 댓글이나 SNS에 더 많이 모여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이 무슨 말 한 마디만 하면 그 배후의 의미를 한참 배배 꼬아서 생각하고, 나와 반대파면 무슨 말을 하건 일단 반대부터 한 후 문제점을 지적한다. 불신과 의심을 품는 것이 편집성 인격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page. 220
배우자나 성적 파트너의 정절을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의심한다. 소위 말하는 ‘의처증’ 혹은 ‘의부증’이 있는 것. 상대방을 왜 의심하는가? 자기 자신에게 바람피우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른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이를 인정하기 힘든 경우 자기 안의 본능을 상대방에게 투사해버린다. ‘나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너는 안 하겠느냐’는 것이다. page. 223
자신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은 윗사람과도 사이가 좋지 못하거나 적어도 어색하다. 자신의 아버지와 격 없이 지내온 사람은 윗사람을 편하게 대한다. 윗사람이 심하게 화를 내도 ‘에이, 저 양반 또 뿔났군’하면서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부모, 형제를 대하던 패턴을 사회에서도 반복하기 일쑤인데, 가정 내에서 극단적인 환경에 처한 경우 사회에서도 비상식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때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즉, ‘윗사람이 너희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말해줘야 하는 것. page. 278
*성격은 보통 부모의 양육에 의해 발전한다.
한 사람에게는 대개 여러 가지 성향이 섞여 있다. 더 자세하게 사람을 파악하려면, 거듭 말하지만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다. 사람을 파악하는 데 있어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의 차이는 사람을 읽는 자세에 있다. 아마추어는 자신이 어느 정도 맞혔다는 것에 기뻐하지만, 프로는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항상 생각한다. 겸손함없이 함부로 인간에게 나의 잣대를 들어대어선 곤란한 것이다. page.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