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JJONY 2021. 10. 6. 12:13

책 :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작가 : 혜민


본문 中 - 

남들이 뭐라 하든 내 식으로 살아보려는 용기. page.8

 

행복의 요소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바로 ‘삶의 주도성이 내게 있는가?’ 하는 점이다. 즉 지금 하는 일을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할 때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낀다. page.19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작을 못 해요.

시작을 못 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불안해져요.

박사 논문을 쓸때 제 지도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좋은 논문은 끝마친 논문이고, 박사 논문이

인생 최고의 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니 그냥 써라~.”

page.26

 

자신이 진정으로 뭘 하고 싶고, 뭘 할 수 있는지

혼자 아무리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뭘 하고 싶고 뭘 할 수 있는지는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나에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page. 28

 

정말로 마음에 딱 드는 것이 아니라면

여유를 두고 좀 기다리세요.

기다리면서 열심히 찾다 보면 정말로 나에게

딱 맞는 사람, 딱 맞는 일, 딱 맞는 물건이

어느 순간 나타납니다. page. 28

 

본인의 앞길은 하나씩 하나씩 보이는 것이지

한꺼번에 쫙 보이지 않아요.

꿈은 자동판매기에서 뽑으면 나오는 완성품이 아니고

내가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하나씩 보입니다.

page. 29

 

여행 중이라 일회용 면도기를 열흘 넘게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칼이 낡아 면도할 때마다 약간씩 상처가 났다.

그래서 결정했다. 매끈하게 면도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살살 깎자고, 그랬더니 상처가 나지 않았다!

그렇구나. 뭐든 욕심을 내려놓고 천천히 살살 가면 되는구나.

빨리 가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고 힘든 거구나.

page. 32

 

사는 게 힘들어

오늘은 걷는 것조차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걸음을 그냥 반보씩 천천히 걸어요.

천천히 걷다 보면 느껴져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걸음으로 걸으면

괜찮아진다는 사실을.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갔기에

지금까지 힘들었다는 것을.

page. 33

 

산 아래에서는 정상이 잘 보이지만

막상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나무에 가려 중간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목표를 세워 앞으로 갈 때도 한창 노력하고 있을 땐

앞으로 가고 있는지 잘 느껴지지 않아요.

진보가 없다고 느껴질 때 사실 진보가 있습니다.

주저 말고 계속 가세요.

page. 49

 

마음이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불안에 머무르려 할 때, 나는 현재 내 몸의 느낌에 집중한다. 지금 내 어깨가 어떤 느낌인지, 혹시 뭉치고 긴장돼 있는 건 아닌지, 지금 내 배와 가슴은 어떤 느낌인지, 주의를 내 안으로 돌려 몸 전체를 한번 쭉 살펴본다. 그렇게 하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던 생각에서 빠져나와 마음이 현재에 머물게 된다.

page.54

 

살다 보면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세상의 파도에 같이 휩쓸려 울고불고하지 말고

고요한 평정심을 유지하세요.

나의 침착한 눈빛이 상대에게 큰 힘이 됩니다.

page. 74

 

불교 사상 가운데 자비무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서운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상대를 미워하지 않는 자비로운 사랑의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자비한 마음에는 적이 없습니다.

page. 77

 

외모에만 이끌려 결혼하게 되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핸드폰 기계가 아무리 좋아도

일단 핸드폰을 구입하고 나면 기계 잘 안 봐요.

기계를 통해 나오는 컨텐츠만 봐요.

page. 94

 

욕심을 내려놓으면 무리를 하지 않고

무리를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건강이 돌아오면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이 밝아지면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page. 119

 

내가 지금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면

인생은 결핍이 되지만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면

인생은 감사함이 됩니다.

page. 124

복잡함 속에서도

단순한 것을 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단순한 것이지만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것이 예술입니다.

page. 133

 

하던 일이 잘 안 되는 순간이 오면

눈앞의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보세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일들이고

그것들이 계속해서 쌓이면 큰일이 됩니다.

page. 139

 

오랫동안 원했던 목표를 이루고 꿈꾸던 새로운 세계에 입성하고 나면 모든 문제가 다 사라질 것만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가 않다. 그 세계는 그 세계에 맞는 새로운 규칙과 계급, 미묘한 차별이 기다리고 있다. page. 142

 

내가 오랫동안 원했던 학교나 직장에 들어가거나, 집이나 차를 사거나, 아름다운 옷이나 최신 전자 제품을 구입해서 행복한 것은 그 외부 대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대상들을 구하던 내 마음이 쉬게 되었기 때문에, 멈추고 조용해졌기 때문에 만족스럽고 평화롭다고 느끼는 것이다.

page. 144

 

구하는 마음이 쉴 때
행복과 여유, 평화로움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page. 145

 

진정한 친구는 나에 대해

뒷담화를 하지 않고 앞담화를 한다.

page. 157

 

행복은

내가 도움을 준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page. 171

 

크게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피해야 할 것:

자기 스타일 없이 남 따라 하기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피해야 할 것:

자만심

page. 176

 

힘이 있다고 가진 힘을 백 퍼센트 다 써버리면

결국엔 큰 화근이 되어서 돌아온다.

지혜로운 이는 싸울 때도 3분의 2의 힘만 쓰고

상대의 마지막 체면은 지켜줄 줄 안다.

page. 179

 

인간 중심 상담의 창시자인 미국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우리가 외로운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을 때 상대가 수용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만약 그랬을 때 상대가 나를 따뜻하게 지지해주는 것이 아닌 내 연약하고 부족한 부분을 평가하고 상처내고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떠벌리고 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다.

page. 195

 

속으로 따라 해보세요.

“더 나빴을 수도 있었는데

이만하니 다행입니다.

이만해서 감사합니다.

제 자신을 위해

남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남은 생 의미 있게 잘 살겠습니다.”

page. 208

 

신은 우리를 여러 방식으로 외롭게 만들어서

결국엔 우리 자신에게로 향하도록 이끈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중에서

page. 208

 

외로움의 정체는 혼자라는 외적 상황보다 혼자여서 문제라는 내면의 생각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결국 상황이 아닌, 그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이 우리를 괴롭혔던 것이다. page. 228

 

같이 살기

  1. ‘자기 기준을 너무 강하게 주장하지 않기’
  2. ‘내가 조금 더 일하겠다고 처음부터 마음먹기’
  3.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page. 235~236

 

우리가 남을 비판하면, 상대는 자신의 행동을 바꾸기보다 자신의 입장을 방어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정말로 상대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칭찬을 한 후 개선하길 바라는 점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말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남을 비판하면서 우월감을 느끼려는 것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page. 241

 

내가 자주 우월감을 느낀다면

그건 내 안에 깊은 열등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남을 소중하게 여겨요.

page. 241

 

생각에도 연료가 있습니다.

바로 감정이라는 연료입니다.

감정의 연료가 소진되면

더 이상 그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어떤 생각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면

그 생각 아래에 있는 감정을 누르지 말고

글이나 그림, 춤이나 상담을 통해 표현해보세요.

page. 245

 

진리는 이미 아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아요.

왜냐면 내 이야기라서 그래요.

하지만 다시 들었을 때 새롭게 깊어짐이 있습니다.

page. 264

 

고요한 침묵은 텅 비고 의미 없는 죽은 공간이 아니라 모든 생각과 느낌을 만들어내고, 그들이 존재하도록 그 공간을 제공하고, 사라지려고 하면 품어서 소멸하게 하는 자애롭고도 살아 있는 공간이다.

page.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