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작가 : 스미노 요루
읽은 기간 : 2019년 5월 7일 ~ 5월 17일
출판사 : 소미미디어
본문 中-
“어제 텔레비전에서 봤거든. 옛사람들은 어딘가 안 좋은 곳이 있으면 다른 동물의 그 부분을 먹었대.” page.13
“근데 지금 그걸 안 하고 있잖아. 너나 나나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너나 나나 다를 거 없어, 틀림없이.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 즐거웠어.” page.20
<공병 문고>
배낭 안에는 여러 개의 주사기, 처음 보는 많은 양의 알약, 사용법을 알 수 없는 검사기기 등이 들어 있었다.
알고 있었다, 이게 현실이다. 그녀가 의학의 힘으로 가까스로 존재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막상 눈앞에 마주하고 보니 마음속에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이 쏟아졌다. page.125
곧잘 ‘집에 돌아올 때까지가 소풍’이라고 말하지만, 집에 돌아와 ‘평소의 식사를 할 때까지가 소풍’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page. 155
“아마도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 그걸 가리켜 산다는 것이라고 하는 거야.”
“나 혼자서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없어.” page. 222
아직 시간이 있는 나의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이미 시간이 없는 그녀의 내일은 약속되어 있다고만 생각했다.
나는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생명만은 이 세상이 잘 봐줄 거라고 굳게 믿었다.
물론 그런 일은 없다. 없었다. page. 254
우리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그녀는 곧잘 말했다.
당연하다.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 않았다.
언제든 서로를 보고 있었다.
정반대 쪽에서 항상 맞은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page. 294
한 줄 평 - “나 혼자서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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