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공허한 십자가
읽은 기간 : 2019년 6월 4일 ~ 6월 17일
작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자음과 모음
본문 中-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복잡한 사정이 없어도 사람은 죽임을 당한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page. 78
그렇게 환하게 웃는 것은 누가 사형을 받았을 때뿐이니까. page. 120
왜 아빠에게 자신을 맡기지 않았느냐고 묻자, 엄마는 얼굴을 찡그리며 이렇게 말했다.
“널 봐달라고 하면 그걸 핑계로 영원히 일을 하지 않을 테니까.” page. 157
“나이를 먹으면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거든요. 특히 이렇게 작은 개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요. 주인을 보기 위해 항상 머리를 위로 치켜드니까요. 그런 자세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page. 166
살인자를 교도소에 넣기만 하면 갱생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난센스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page. 172
“사형 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라..” page. 184
사형 판결을 받는다고 유족의 마음이 풀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유족에게 범인이 죽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흔히 ‘죽음으로 속죄한다.’는 말을 하는데, 유족의 입장에서 보면 범인의 죽음은 ‘속죄’도 ‘보상’도 아니다. 그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단순한 통과점에 불과하다. 더구나 그곳을 지났다고 해서 앞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자신들이 무엇을 극복하고 어디로 가야 행복해질지는 여전히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통과점마저 빼앗기면 유족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형 폐지란 바로 그런 것이다. 사형 판결은 단순한 통과점 page. 190
사형도 나쁘지 않다는 건 인간은 어차피 언젠가 죽으니까, 그날을 누군가가 정해준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살인자는 사형을 형벌이라고 여기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였지요. 재판을 통해서 그가 본 것은 자신의 운명이 어디로 가느냐는 것뿐이었습니다. 그가 상고를 취하한 이유는 겨우 운명이 정해졌는데 왜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 이제 모든 게 귀찮다.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age. 200
“그 사람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본인에게 직접 묻는 거예요. 감출 게 아무것도 없다면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을까요?” page. 281
한 줄 평 - 수감에 대해, 사형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끔 문제를 던져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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