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그림동화 2권
작가 : 키류 미사오
읽은 기간 : 2020년 2월 10일 ~ 2월 13일
출판사 : 서울문화사
본문 中-
“너는 너를 속일 수 없는 여자야. 하지만 평범한 인간 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거짓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기 자신을 속이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식으로.. 네가 그런 거짓에 익숙해질 수 있겠니?” 『라푼젤』 page. 52
“네가 불행한 것은 더럽기 때문이 아냐. 오히려 그 반대지. 너는 더러워질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한 거야.” 『라푼젤』 page. 56
한편 ‘웨딩’이라는 말은 역사 서적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은 옛날에 아내를 얻을 때 그 여자의 부모에게 지불한 대금(가축이나 토지)을 가리키는 ‘웨드’라는 말에 유래된 것이다. page. 60
과자로 만든 집은 모든 것을 주는 ‘어머니’의 상징이기도 하다. 거기에 집착한다는 것은 아이가 어머니에게 매달려 응석을 부리는 상태의 표현이다. 하지만 절제가 없는 식욕은 파괴와 연결되고, 이윽고 ‘어머니’가 그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낸다. 즉 ‘마귀할멈’의 등장이다. 사실 ‘마녀’는 어머니의 파괴적인 측면인 것이다.
두 사람을 식인 영주에게 보내려는 마녀의 악랄한 음모에 더 지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렇게 해서 마녀를 물리친 남매는 완전히 독립된 인간으로서 집으로 돌아가 가족의 짐이 아닌 기둥이 된다. page. 115
“왜 알몸으로 지내면 안 돼요?”
왕자에게 주의를 들으며 인어공주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얼마나 편한데요. 답답한 옷은 싫어요. 몸이 조여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요. 옷을 입으면 마치 온몸을 구속당한 듯한 기분이에요. 마음까지 자유를 잃은 것 같아요.”
허리를 조이는 코르셋, 고래 뼈로 커다랗게 부풀린 스커트, 굽이 높은 하이힐 그리고 높게 틀어 올린 머리카락, 커다란 깃털이 달린 모자, 다이아몬드를 박은 무거운 관 등 인간 세계 여자들의 장식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번잡했다. 그런 것들을 몸에 걸치고 있으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인어공주』 page. 216
더구나 도중에 사람을 만나면 상대의 신분에 따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인사를 해야 했다. 눈썹을 약간 움직여 보인다거나 어깨를 살짝 흔들어 보인다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몸을 낮추는 등 수많은 인사법이 있었다. 그리고 성에서 생활하려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했다. 그 영토 안에 사는 수많은 귀족과 귀부인들의 신분과 직함은 물론이고, 어떤 집안 출신이며 누구와 결혼했는지, 언제 작위를 수여받았고 어느 곳에 어느 정도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지, 친척으로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인어공주』 page. 217
그리고 어째서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일까. 피로 얼룩진 인간들의 역사. 어째서 이렇게 많은 나라로 나뉘어 서로의 영토와 부를 빼앗기 위해 칼을 휘두르며 다투는 것일까. 증오의 소용돌이, 질투의 소용돌이, 욕망의 소용돌이. 인간들의 그런 감정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공주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인어공주』 page. 217
“당신이 계속 슬픔에 잠겨 있으면 왕자님도 슬퍼해요, 왕자님을 사랑한다면 이제 슬픔에서 벗어나세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시라구요. 계절이 바뀌듯 슬픔 뒤에는 반드시 기쁨이 찾아오는 법이에요. 어떤 밤이든 그 뒤에는 반드시 아침이 와요. 당신에게도 틀림없이..” 『행복한 왕자』 page.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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