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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作 법륜)

by JJONY 202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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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인생수업

작가 : 법륜

읽은 기간 : 2019224~ 310

출판사 : 휴


본문 中-

사람은 왜 살아야 합니까?”

젊을 때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묻는 시기가 있습니다. 사십대, 오십대, 혹은 갱년기에 접어들어 사는 게 뭔가, 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회의가 들면서 다시 묻게 됩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는 답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삶이 라는 생각보다 먼저이기 때문이에요. 즉 존재가 사유보다 먼저 있었기 때문이지요. 살고 있으니 생각도 하는 건데, ‘왜 사는지를 자꾸 물으니 답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page. 15

 

이처럼 왜 사는가를 계속 묻다보면 자살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흐르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메뚜기도 살고 다람쥐도 사고 토끼도 사는구나. 나도 살고, 저 사람도 산다. 모두 살고 있는데,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좋은 걸까? 즐겁게 사는 게 좋을까, 괴롭게 사는 게 좋을까?

즐겁게 사는 게 좋다. 그럼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지?’ 이것이 이미 살고 있는 존재로서 건강한 사고방식입니다. page. 16

 

자기 자신은 스스로 특별한 줄 알지만 사실은 별거 아니에요. 아무리 잘난 척해도 100일만 안 먹으면 죽고, 코가 막혀 10분만 숨을 못쉬면 죽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면 특별해져야 한다는 부담 없이 가볍게 살아갈 수 있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일을 하든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page. 16

 

하루에 밥을 다섯 끼, 여섯 끼 먹을 것도 아니고, 옷을 몇 십 벌 끼어 입고 다닐 것도 아니고, 차 몇 대를 동시에 굴릴 것도 아니니까 소박하게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최고야.’ page. 20

 

어떤 일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하는 거예요. 새로운 농법을 연구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고, 동네에 작은 가게를 열어서 재미있게 경영하는 것도 좋은 일이고, 또 넓은 세상에 나가서 국제사회에서 활동해 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page. 22

 

나는 능력이 없다는 생각에 빠져 무기력하게 살거나 남을 원망하고 살면서 자기를 비참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세상의 성공 기준에 나를 맞추고 나의 욕구가 충족된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욕구를 버리거나 기대를 낮추는 만큼 기쁨이 일어나고 만족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계속 바깥 세상 탓만 하지, 자기 내면을 돌이켜보고 만족하는 힘이 없습니다. page. 23

 

이혼했다, 결혼했다, 결혼을 못했다, 시험에 떨어졌다, 시험에 붙었다, 그 어떤 일이든 그건 단지 그것일 뿐이에요. 그 일에 내가 슬픔과 기쁨, 초라함, 당당함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거예요. page. 32

 

세상 일이 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건 됐다가 어떤 건 안 됐다 하니까 늘 행과 불행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고락이라고 해요. 괴로울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어서, 고락이 늘 되풀이 되므로 윤회한다고 말합니다. 즐거웠다가 괴로웠다, 좋았다가 나빴다 한다는 겁니다. page. 45

 

일어난 일은 항상 잘된 일이다.

 

치매, 무의식의 세계에서 옛날 영화를 보는 것 page. 62

 

불생불멸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닌 변화할 뿐이라는 거예요. 실재하는 건 변화뿐인데, 보이면 살았다고 하고, 안 보이면 죽었다고 하고, 안 보이다 보이면 태어났다고 하는 겁니다. page. 78

 

누가 와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도, “아들 죽고도 사는데 그만한 일에 뭘 못 살겠어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인생에 겁날게 없잖아요. 아들 죽고도 싱글싱글 웃고 사는데, 재산이 날아간다고 못 살겠어요, 집에 불이 난다고 못 살겠어요. 이게 바로 떠난 아들이 나에게 준 큰 깨달음이고, 아들이 나에게 주고 간 큰 선물인 겁니다. page. 112

 

장례문화도 종교마다 나라마다 다양합니다. 인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하고, 티베트는 조장을 합니다. 조장은 시체를 잘게 잘라서 높은 바위에 갖다 놓고, 매나 독수리가 쪼아 먹도록 하는 겁니다. 사막 지역에서는 풍장을 하는데, 시신을 판자 위에 얹어 밖에 내놓고, 1년 정도 지나 뼈만 남았을 때 장례를 치르는 겁니다. 섬 지역에서는 수장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장례문화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조장을 하는 것은 새를 통해 높이 있는 하늘나라에 간다고 여겨서고, 매장을 하는 것은 영혼들이 사는 세계가 지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인도 사람들은 윤회를 믿었기 때문에 육신이 있으면 집착을 하니까 집착을 빨리 끊어버리고 새로 태어나라고 화장을 합니다. page. 117

 

<<스님의 주례사>>에서 상대를 만날 때 덕 보려는 마음 때문에 괴로움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상대에게 덕을 보려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덕을 보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게 인과임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돈을 빌려 쓰면 내 수입은 없는데도 많이 쓸 수 있잖아요. 그렇지만 나중에 빚을 갚아야 하는 과보가 따릅니다. 내가 덕을 보면 상대는 손해가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대가를 상대가 다시 요구하게 된다는 거예요. page. 135

 

참회와 감사

 

집착하지 말자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 바다가 기분 좋은 걸까요, 내가 기분이 좋은 걸까요. 내가 기분 좋은 겁니다. 내가 기분이 좋은 것은 바다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산은 그냥 산이고 바다는 바다고 하늘은 하늘일 뿐입니다. 내가 이런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바라는 것 없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겁니다. 바라는 것 없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면,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기대 없이 좋아해보세요, 바다를 사랑하듯이 산을 좋아하듯이. page. 144

 

스스로 매여있지 말자

 

부모 모시는 문제는 미리 걱정하거나 형제간에 갈등할 필요가 없습니다. 형편대로 하면 됩니다. 부모가 아프시면 치료하면 되고, 돌아가시면 장례 치러드리면 되고, 오래 사시면 오래 보살펴드리면 되고, 혼자서 못하면 형제간에 같이 하면 되고, 아무도 할 사람이 없으면 양로원에 보내드리면 됩니다. 보내드리기가 마음 아프면 내가 모시면 됩니다. 그냥 내 부모니까 내가 모시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돌봐드리자.’ 이렇게 단순하고 편하게 생각해야 쉽게 해결됩니다. page. 162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소박하게 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반면에 많이 먹고, 많이 입고, 많이 쓰겠다고 마음을 내면 돈이 많아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page. 176

 

서울역 앞에서 노숙하는 사람 가운데 시골에서 농사 짓다 올라온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하던 사람도 거의 없어요. 작은 중소기업 하다가 망한 사람, 회사에서 과장 부장 하다가 그만둔 사람,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에게 말하지 못해서 출근하는 척하고 나와서 공원 의자에 앉아 있다 알코올 중독 돼서 노숙생활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page. 181

 

남자의 성질을 보면 소 같은 데가 있습니다. 옛날에 산에 소 먹이러 갔다가 호랑이를 만났는데, 사람이 소 고삐를 놓고 도망가면 소도 도망을 가다가 사람과 소가 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힌답니다. 그런데 사람이 소 고삐를 잡고 옆에 딱 붙어서 격려하면 그 소가 뿔로 호랑이를 잡는 다고 합니다. 그처럼 여자가 고삐를 잡고 격려해 주면 남자는 없던 힘도 냅니다. page. 184

 

예를 들어 빵가게를 여는 데 자본금이 1억 정도 든다면 퇴직금 1억을 다 투자하면 100퍼센트 실패합니다. 퇴직금은 놔두고 대신 빵가게에 1, 2년 취직해서 일해 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빵 굽는 일이든 배달 일이든 직접 해보면 빵가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길목은 어떤 곳이 좋은지, 어떤 손님이 오는지, 어떤 빵을 선호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장사가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잘 되면 왜 잘되는지 다 알 수가 있어요. 주인으로 시작하면 경영에 급급하지만, 종업원으로 일하면 그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훨씬 전체를 잘 볼 수 있습니다. page. 192

 

이처럼 지금까지 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할 때는 무작정 움직이는 게 아니라, 미리 경험해 보고 판단하면 실패를 줄이고, 자신감 있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page. 194

 

이자를 괜히 많이 주는 게 아닙니다. 가령 북한산 송이를 가져와서 한국에 팔면 다섯 배 번다, 여기에 투자하면 4개월 만에 원금이 회수되고 30퍼센트 이익금이 나온다고 미끼를 던진다 칩시다. 1년 맡겨도 3퍼센트가 나올까 말까 하는데 4개월 만에 30퍼센트가 나온다고 하면 진짜인가?’ 의심이 듭니다. 그래서 300만 원이든 500만 원이든 자기 형편에 맞춰서 이 정도는 날려도 괜찮으니까 한 번 해보자.’ 하는 수준에서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한 번하고 이익금이 돌아오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날릴 생각을 하고 투자했는데 이익금이 돌아오니까 다시 투자를 하게 되는 겁니다. 처음에 300만 원 투자해서 이익금이 들어오니까 다음에는 천만 원을 투자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약속한 대로 빈틈없이 이익금이 들어오니까 그때부터는 완전히 믿어버립니다. page. 196

 

상사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는 표현이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상사가 자기식대로 말하는 건데, 내 마음에 안 든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하고, 개념 없는 소리나 개념 없는 짓을 한다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주관에 사로잡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내 관점을, 상대는 상대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page. 213

 

직장에서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일할 때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그냥 저 사람은 저렇구나.’ 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겁니다. page. 214

 

사람이 기쁨을 얻는 데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가 원해서 일을 할 때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는 있는데 지나놓고 보면 좀 무의미할 때가 있습니다. 젊을 때 술 먹고 매일 놀 때는 참 재밌는데, 10년 지나서 돌아보면 아무것도 한 게 없고 낭비한 것같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술집에 가서 막 떠들고 웃고 재미있게 놀았는데 문을 열고 나오면 뭔가 허전합니다. 남는 게 없고 유익함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인생에서 너무 재미만 좇다보면 나중에 허전함이라는 후회가 뒤따라올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사람은 또 남에게 뭔가 쓰임이 있었을 때, 어떤 유익한 일을 했을 때 기쁨을 느낍니다.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되돌아보면 그때 한 일에 대해서 자부심이 생깁니다. 한편 너무 삶의 의미 같은 것만 찾으면 현재의 삶이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아져 지치기 쉽습니다.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면 가장 좋은데, 바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곧 자기 일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가장 조화로운 상태가 되는데 우리는 보통 이 둘이 분리된 삶을 삽니다. page. 216

 

자기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쓴다든지, 직장일과 다른 성격의 육체노동 같은 봉사를 해보면 생기가 돌 수도 있습니다. 저는 20대 때 슬럼프에 빠지면 주로 단식을 했습니다. 문 닫고 들어가서 일주일 굶었습니다. 생명체라는 건 단식을 하면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활기를 되찾는 것 같았습니다. 일이 재미없고 활력이 없다 싶을 때는 지금까지 해온 습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에서 시작해 보면 다시 생기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page. 218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page. 225

 

대가가 오면 기쁜 것이고 대가가 오지 않아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page. 252

 

잘못했을 때 자신이 잘못한 줄 알아차리고 그것을 고치려고 해야 합니다. ‘, 내가 잘못했구나.’ 알아차린 뒤에 나는 항상 이래,’ 하면서 뒤로 가지 말고 다음에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지.’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page. 257

 

장사할 때도 얼른 돈 벌어야지.’ 하고 조급해지면 안 되듯이, 수행도 차분하고 착실하게 해야지 금방 얻으려는 건 노력은 안하고 공짜로 먹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page. 264

 

한국에 사는 사람은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아야 이곳이 극락입니다. 그런 사람은 미국에 가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불평불만 투성이인 사람은 극락에 보내놔도 불평불만이에요. 불평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도 불평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옥, 극락이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행복하면 극락이고, 내 마음이 괴로우면 지옥인 겁니다. page. 268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오래도록 지속가능한 행복이 유지됩니다. 지금은 좋은데 나중에 나쁜 것은 나중에 후회하게 되고 나중은 좋은데 지금은 나쁜 것은 지금 하기가 힘들고 괴롭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아야 그 행복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이 진리의 길에 있어서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지속가능한 행복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page.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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