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무코다 이발소
작가 : 오쿠다 히데오
읽은 기간 : 2019년 6월 19일 ~ 6월 23일
출판사 : 북로드
본문 中-
그런 시골에 가서 살아도 괜찮겠느냐고 묻는 야스히코에게 그녀는 웃으면서 “인생이 다 인연인데요 뭐.” 하고 가볍게 대답했다. page.24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향은 피난처가 아니란 말이야.” page. 50
“겨울이 오면 눈에 덮여 꼼짝을 할 수 없죠. 좋은 일 아닙니까. 빈 공영 주택을 아틀리에로 싼 가격에 빌려주는 겁니다. 작가나 예술가들에게 말이죠. 그런 계획을 매스컴을 통해 알리기만 해도 도마자와라는 이름이 전국에 널리 퍼질 겁니다. 설사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뉴스거리는 되지 않겠습니까. 그걸 광고비로 환산해보세요. 수억 엔에 달합니다. 도마자와에서 뉴스를 발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뭐든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야스히코는 최근 자신의 편협함을 반성한 터라 어떻게든 순순히 귀 기울이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이런 얘기는 20년 전부터 들어왔다. 영화제를 유치하면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탄광 박물관을 만들면 관광객들이 올 것이다. 그러나 전부 허사였다. 증거가 이 동네 곳곳에 잔해로 남아 있다. page.53
야스히코는 도저히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도쿄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인구가 줄어 제 기능하지 못하는 곳을 두고 이 고장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부치기는 것은, 주민에게 일시적인 꿈을 심어주고 위로하면서 도시와의 격차를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싶어서가 아닐까. 에도 시대의 귀족 계급이 세금을 걷어 들이기 쉽게 농민을 장사꾼보다 위라고 치켜세운 것이나 다름없는 짓거리가 아니겠는가. page.54
딸의 행복한 결혼을 바라지만, 이런 혼담이 들어오면 이내 반대하고 만다. 그러나 반대로 아들의 결혼을 생각하면, 누워서 침을 뱉는 격이 아닌가. page.139 (결혼한 자녀의 시골살이에 대한 고민)
한 줄 평 - 시골 마을, 조용한 일상의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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